김정은은 당시 "나라의 모든 농촌마을들을 사회주의의 맛이 나고, 해당 지역의 특성이 뚜렷이 살아나게 건설하는 것은 농촌주민들에게 세상에 부럼 없는 훌륭한 생활환경을 제공해 주며 국가의 전반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하여 당에서 제일 중시하며 반드시 실현하자고 하는 전략적인 중대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농촌의 새집들이 행사는
연설들이 끝나면 입주할 주민들에게 간부들이 일일이 '입사증(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입사증'이란 집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증서입니다.
'입사증'을 선사받은 주민들은 '입사증'을 흔들며 무상으로 집을 선사받은 데 대해 기쁨을 표현하고, 이후 농악대와 어우러지는 마을 잔치가 벌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은 선물로 받은 TV 등을 가지고 집에 들어갑니다.
북한이 이런 새집들이 행사를 연이어 보도하는 것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농촌마을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선전하는 일환이지만, 무상주거라는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합니다.
높은 집값에 허덕이는 자본주의에 비해 국가가 공짜로 집을 선사하는 사회주의 제도가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반복된 보도를 통해 강조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주택 매매가 일반화돼 있지만, 이렇게 당에서 선사한 집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고파는 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새집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
아래 사진은 2022년 11월 7일과 2023년 5월 3일 조선중앙 TV에서 보도된 새집들이 행사 관련 영상들입니다. 새로 지어진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전봇대나 가로등, 맨홀 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