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납품된 급식 햄에서 동물 의약품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돼 관계 기관이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것도 우연히 발견된 것이어서 하마터면 아이들이 그대로 먹을 뻔했습니다.
최근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점심 식사로 통햄을 자르던 영양교사가 흰색 가루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해당 교사가 진공포장해 조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 돼지 사육 단계에서 지혈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인 '알러스프레이'로 확인했습니다.
한마디로 돼지 지혈제였던 겁니다.
해당 학교장은 "영양교사가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학생들이 이를 먹었을 것"이라며 "해당 성분이 인체에 유해한지 아닌지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같은 제품이 다른 학교에 얼마나 납품됐는지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고교 외에도 초등학교 1곳에 같은 햄이 납품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해당 햄은 전국으로 유통하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 파장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신세은,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