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1주년을 맞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겠다며, 당 안팎께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사를 피하기 위한 뜬금없는 단식이자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기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한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깜짝 선언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이어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방향 전환, 오염수 방류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을 요구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는 사법 리스크 대신 검찰의 스토킹, 국가 폭력으로 표현했고,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 그리고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현 당 지도체제를 지지하지 않습니까, 명백한 사실이죠. (당장 사퇴론은) 매우 현실적이지 않은….]
당 안팎에선 정권에 맞서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이달 내로 예상되는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당원과 의원들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 힘은 뜬금없는 '방탄용 꼼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의 살림을 돌봐야 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지지하는 세력이 함께 할 수 있는 포용과 혁신을 강조했지만, 정작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 관계는 첨예한 갈등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