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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수성 비상' 두산, 투수 3명 한꺼번에 1군 말소

'5위 수성 비상' 두산, 투수 3명 한꺼번에 1군 말소
▲ 투구하는 두산 이병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투수 3명을 한꺼번에 1군에서 말소해 분위기 전환에 나섭니다.

두산은 오늘(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른손 투수 김민규와 김강률, 왼손 투수 이병헌을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김민규와 이병헌은 어제 잠실 SSG전에 팀의 선발 투수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김민규는 임시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을 남겼고, 김민규로부터 바통을 받은 이병헌은 1⅔이닝 5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제구력이 흔들렸습니다.

특히 이병헌은 5회 볼넷 3개로 원아웃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한유섬의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위험천만한 공을 던졌습니다.

다행히 한유섬의 어깨에 먼저 맞은 뒤 헬멧을 때려 큰 부상은 피했으나 두산 벤치는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두산은 7회 3점을 내 5대 3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8회 하재훈에게 2점짜리 그라운드 홈런, 전의산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하고 5대 7로 졌습니다.

5위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린 6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입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 우리가 사사구 12개를 줬다. 그렇게 던지면 못 이긴다. 제일 잘 던지던 박치국이 (8회) 점수를 줬고, 손 쓸 틈이 없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여기에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김강률은 오금이 좋지 않아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을 대신해 두산은 잠수함 투수 박정수와 좌완 투수 김호준, 우완 투수 최지강을 1군에 불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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