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해 숨진 게 아니라, 암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다만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가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판단이라며 반박했습니다.
[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은 그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미사일이 있었다고 볼 만한 징후나 정보는 없었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과 영국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기내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발사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아, 비행기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볼 징후가 없다는 겁니다.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면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증기나 연기로 보이는 기체를 내보내며 땅으로 기수를 향하고 곤두박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행기의 갑작스러운 낙하와 잔해 상태를 봤을 때 기계적 결함보다는 폭발로 인한 항공기의 파손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역시 해당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24일) 러시아는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추락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