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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지 "한미일 정상회의에 중국-한일 경제신뢰 단절 불가피"

중국 관영지 "한미일 정상회의에 중국-한일 경제신뢰 단절 불가피"
중국 관영매체가 한미일 3국의 대중국 안보 공조를 한층 강화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인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중국과 한국·일본의 경제 협력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오늘 논평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한중일 3국 사이에 발생한 불신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한일이 미국의 대중국 봉쇄용 견인차가 돼 더 강하게 결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함에 따라 지역 내 경제·무역 협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캠프 데이비드 공동성명은 오래된 반중 레토릭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그런 과감한 조치의 결과는 필연적으로 한중일 3국 경제·무역 협력에서의 상호 신뢰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동성명은 일본과 한국이 미국을 따라 중국을 중대한 위협이자 경쟁자, 잠재적 적국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역의 분열이 임박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글로벌 산업 공급망 통제력과 세계 경제·과학·기술·시장점유율 지배력을 확실히 하려면 중국의 발전을 제한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 구조와 배치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우위와 상승이 필연적인 것처럼 아세안과 같은 이 지역 다른 국가들의 부상도 피할 수 없다"며 "캠프 데이비드의 입장은 아시아·태평양 발전의 전반적인 추세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편에 내기를 건다면 세기를 넘나드는 이 줄다리기의 주된 피해자는 누가 될 것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현지시간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지역 내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지목하고, 중국과 타이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성명서에 '중국'을 처음 명시함으로써 '한미일 대 북중러' 대치 구도를 선명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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