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항공 항공기
코로나19로 3년여간 중단된 북한 평양∼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공노선 운항이 오는 25일 처음으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는 25일과 28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운항이 예정돼 있다"며 "실제 비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도 이날 고려항공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항공기 가격을 공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외무부 대표부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권 가격은 우리 돈 약 31만 원으로, 평양∼중국 베이징 가격은 약 32만 원으로 각각 공지됐다"고 말했습니다.
고려항공이 평양~베이징 노선 요금을 공지함에 따라 2020년 1월 봉쇄된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도 약 3년 반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본 TV아사히도 오늘(18일) 북한 고려항공이 다음 주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복수의 임시 항공편을 운항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고려항공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편으로, 고려항공 소속 투폴레프 204 항공기가 주 2회 해당 노선을 운항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2월 이후 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고려항공은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평양과 중국 베이징, 선양을 잇는 노선을 운항해 오다가 2020년 초에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5월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뒤 의약품을 싣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시는 북한의 필요에 따른 비정기 운항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