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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타이완에 군사 압박 계속…부총통 미 경유에 반발

중, 타이완에 군사 압박 계속…부총통 미 경유에 반발
▲ 인민해방군 Z-9 대잠수함 헬리콥터

타이완 집권 민주진보당, 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해 파라과이에 방문하려는 상황에서, 중국이 이에 반발하며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현지언론 타이완뉴스는 오늘(17일) 타이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어제 오전 6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타이완군이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0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인민해방군 군용기 16대 가운데 윈-8 전자전기 1대는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공역에 진입했다가 중국 쪽으로 되돌아갔으며, 하얼빈 Z-9 대잠수함 헬리콥터 1대는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동남공역에 진입했습니다.

다만,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없었습니다.

타이완해협 중간선은 지난 1954년 12월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한 뒤,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타이완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중국은 아직 타이완을 겨냥한 본격적인 군사 압박을 하지 않고 있으나, 파라과이 방문을 마친 라이 부총통이 미국 측 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경우, 강력한 군사적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라이 부총통은 차이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타이완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페냐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2일 오후 6박 7일 일정으로 파라과이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사진=타이완뉴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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