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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안 받아줘서" 유명 연예기획사 대상 살인예고 20대 구속

"팬심 안 받아줘서" 유명 연예기획사 대상 살인예고 20대 구속
걸그룹 멤버가 자신의 팬심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멤버 소속사를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예고한 20대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15분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울숲역 ○○엔터테인먼트 임직원만 골라 9명 죽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이 회사 소속 걸그룹 멤버에게 팬심을 여러 차례 어필했으나, 받아주지 않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실행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확인해 범죄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오산경찰서 역시 같은 혐의로 20대 B씨를 구속했습니다.

B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틱톡에 "용산 칼부림 예고 없죠? 기대하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당일 집에 있던 B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휴대전화에 보관하고 있던 사진 등 여러 파일과 그동안 인터넷에 올린 글 내용 등으로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씨는 "살인 예고를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이후 지금까지 총 38명의 살인 예고 글 게시자를 검거했고, 그중 혐의가 무거운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된 38명은 10대 18명, 20대 8명, 30대 8명으로,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전체의 89.6%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32명(88.9%)으로, 여성(6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범행 동기는 '재미나 관심을 받고 싶어서'(26명·68.3%), 또는 '홧김에'(7명·18.4%)라고 답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 초기 검거 대상의 연령이 10대가 가장 많았지만, 교육 당국이 나서 근절 대책을 추진한 결과 최근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영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계장은 "A씨와 B씨는 모두 글 게시 당일 즉시 추적·검거해 구속했다"며 "살인예고 글을 올릴 경우 반드시 경찰에 잡힌다. 절대로 이 같은 글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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