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채 방치돼 결국 뇌사 빠진 아내…두고 나간 남편 구속영장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방치한 채 두고 나가 결국 중태에 빠뜨린 6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유기치상 혐의로 60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지난 5월 9일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 씨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이후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후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B 씨 얼굴과 자택 화장실 등에서는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운동을 하기 위해 집에 옷을 갈아입으러 왔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 사진을 찍어 딸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지역에 살던 이 딸이 사진을 보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이전에 가정폭력 사건으로 3차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바 있지만 혐의 없음이나 B 씨의 처벌 불원 의사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 씨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이나 혈흔 등을 토대로 A 씨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졌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