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에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 간판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메달 전망을 밝혔고, 동료 이호준도 결승에 진출해 사상 첫 동반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예선에서 체력 안배를 했다가 13위에 머문 황선우는, 1번 레인을 배정받은 준결승 1조에서는 출발 버저와 함께 온 힘을 다했습니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뒤 단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 딘을 제치고 1분 45초 07에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조 1위, 전체 3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따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디펜딩 챔피언 포포비치와 다시 금메달을 다투게 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결승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에는 (스퍼트 대신) 페이스를 그냥 그대로 유지하는 레이스를 펼쳤던 것 같아요. 결승 경기는 푹 쉬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포포비치/ 루마니아 수영 대표, 준결승 1위 : 무엇보다도 황선우는 매우 재능있고 훌륭한 수영 선수이고 정말 좋은 경쟁자입니다.]
이호준도 2조 3위, 전체 6위로 황선우와 나란히 결승에 올랐습니다.
한 종목에서 두 선수가 함께 결승에 오른 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입니다.
[이호준/ 수영 국가대표 : 같은 국적의 두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다면 단체전에서도 그 좋은 기세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한국 수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황선우와 이호준은 오늘(25일) 저녁 결승에서 또 한 번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