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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소포' 1,647건…"독극물 테러 아냐"

<앵커>

타이완에서 보내진 '수상한 소포' 신고가 어제(22일)까지 1647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독극물이나 화학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발송된 '사기용 소포'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울산에서 타이완발 소포를 열었던 복지시설 직원들이 치료를 받고 회복한 일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유사한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폭주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건만 어제까지 1647건인데, 독극물이나 화학물질 등 테러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는 해당 소포들은 타이완을 경유한 것일 뿐 최초 발송지는 중국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조사 결과 한국에 보내진 소포들은 2500건이 넘는데, 모두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출발한 걸로 확인됐다면서, 중국발 한국행 환송 우편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원찬/타이완 행정원 부원장 : 조사를 통해 우리는 끝까지 추적할 겁니다. 또 우리는 모든 것을 점검하고, 경각심을 갖고 관련 조치를 하겠습니다.]

정부가 모든 경위를 점검하고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처리할 것" 우리 경찰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온라인 상품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브러싱 스캠'이란 사기 수법을 쓴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경찰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온라인 상품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브러싱 스캠'이란 사기 수법을 쓴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브러싱 스캠'이란 주문도 안 한 주소에 무작위로 상품을 보내고, 주문자인 양 가짜 후기를 남겨 평점을 쓸어 담는 수법입니다.

경찰은 국내로 보내진 소포들의 발송지는 한 곳으로, 3년 전 브러싱 스캠으로 파악된 북미지역의 이른바 중국발 '씨앗 소포' 발송지와 동일한 곳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세청은 미확인 소포와 발송정보가 비슷한 우편물은 즉시 통관보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화면제공 : 타이완 TV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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