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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향해 물대포 쏜 제트스키…"과실치상 혐의 입건"

<앵커>

얼마 전 한강에서 제트스키 한 대가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켜, 근처 한강공원에서 그걸 지켜보던 어린 남매가 다쳤습니다. 물보라의 힘에 아이들이 튕겨져 나간 건데, 경찰은 40대 남성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서너 살로 보이는 어린 남매가 손을 맞잡고 강가로 다가가 제트스키들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모는 제트스키 한 대가 아이들 쪽으로 다가오더니 갑자기 방향을 180도 틉니다.

그리곤 엔진을 급가동해 아이들 쪽으로 물보라를 뿜습니다.

갑작스런 물보라에 아이 한 명이 그대로 멀리 튕겨져 날아갑니다.

이 사고 내용과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아이가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비난 여론을 쏟아냈습니다.

피해 아이 부모는 사고 직후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며 신고했고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로 40대 남성 A 씨를 특정해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물보라에 맞은 아이가 수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부모 심정 등을 고려해 자세한 설명을 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수상레저안전법엔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굉음을 발생시켜 놀라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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