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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사망 사고' 조은결 군 유족 "강력 처벌해 달라"

'스쿨존 사망 사고' 조은결 군 유족 "강력 처벌해 달라"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조은결 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시내버스 기사의 첫 재판에서 유족 측이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오늘(13일) 시내버스 기사 A 씨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공판에서 피해 아동 조은결 군 아버지 조성호 씨는 유족을 대표해 나선 자리에서 "너무 많은 사고가 짧게(짧은 시간에) 일어났다"라며 "판사님도 아이 키우시겠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서 이번에 좀 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씨가 말하는 동안 방청석에 앉아 있던 조 군의 어머니와 조부모 등 유족들이 큰 소리로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지난 5월 10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 사거리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 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우회전 신호등에 빨간불이, 전방 보행자 신호등에 초록불이 들어왔음에도 정지 신호를 어기고 그대로 우회전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A 씨는 재판이 마무리되기 직전 발언을 통해 "어린 새싹을, 피지도 못한 새싹을 내 실수로 세상을 등지게 만든 죄인"이라면서 "은결이 부모님과 은결이에게 죽을죄를 지은 만큼 앞으로 속죄하며 살겠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2일 오전 10시 반에 진행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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