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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눈 바꿨다" 제임스웹 1주년…'별의 탄생' 사진 공개

'로 오피우치'(Rho Ophiuchi) (진=NASA, ESA, CSA, STScI, Klaus Pontoppidan (STScI) 제공,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로 오피우치'(Rho Ophiuchi)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우주 사진이 처음으로 인류에 공개된 지 1년째 되는 날을 기념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별이 탄생하는 순간을 담아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NASA는 12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JWST가 촬영한 1주년 기념사진은 별의 탄생을 세밀하고도 인상주의적인 질감으로 담아냈다"면서 사진 1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은 지구에서 39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로 오피우치'(Rho Ophiuchi) 구름 복합체(cloud complex)를 촬영한 것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형성 지역인 로 오피우치의 지름은 0.5광년(약 4.7조㎞)에 달한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진에는 이미 완전히 형성됐거나 아직 형성 중인 별 50여 개가 포착됐습니다.

제일 어두운 부분은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바로 이곳에서 두꺼운 먼지가 원시별을 형성하고 있다고 NASA는 전했습니다.

사진 속 별의 질량은 대부분 태양과 비슷하거나 작습니다.

우측에서 십자가 모양으로 교차하는 붉은 선 2개는 원시별에서 방출된 수소가스나 먼지가 우주의 다른 물질과 충돌해 빛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BBC는 설명했습니다.

NASA는 이를 두고 "마치 갓난아기가 세상을 향해 팔을 뻗는 것과 같다"고 묘사했습니다.

중앙에서 하얀 성운에 둘러싸인 채 밝게 빛나는 별의 이름은 'S1'입니다.

S1은 사진 속 별 중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더 큰 유일한 별이라고 NASA는 밝혔습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JWST는 불과 1년 만에 먼지구름을 들여다보고 우주의 먼 구석에서 처음으로 빛을 관측하는 등 우주에 대한 인류의 시각을 변화시켰다"면서 "모든 새로운 이미지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년 크리스마스에 발사된 JWST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최고 사양의 우주망원경입니다.

총 100억 달러(12조7천억 원)가 투입된 이 망원경은 18개의 금 코팅 베릴륨 육각형 거울로 구성된 지름 6.6m의 주경을 갖추고 적외선 영역에서 우주를 가장 멀리,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하는 허블망원경과 달리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적외선, 중적외선 파장까지 포착한다는 설명입니다.

NASA는 지난해 7월 12일 JWST 발사 후 처음으로 이 망원경이 촬영한 사진 5장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사진=NASA, ESA, CSA, STScI, Klaus Pontoppidan (STScI)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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