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가 오늘(30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지 43일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2008∼2012년 하나은행장, 2012∼202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 대장동 개발 사업이 진행되던 시기 하나금융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꼽힙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하나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이탈 위기가 실재했는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 선정을 놓고 하나은행·대장동팀이 참여한 성남의뜰과 경쟁했던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에서 이탈시킨 뒤 자신들 쪽에 합류시키려고 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할 위기에 놓이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부탁해 컨소시엄 와해를 막았고,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에게 세전 약 50억 원을 아들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해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