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건 브래들리(미국)가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브래들리는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한 브래들리는 공동 2위 잭 블레어,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20언더파 260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7억 원)입니다.
브래들리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뒀습니다.
37세인 브래들리는 2011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이후 2012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018년 BMW 챔피언십,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습니다.
이번 2022-2023시즌엔 초반 조조 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최근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특급 대회' 중 하나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3라운드까지 189타(21언더파)로 54홀 최소타 기록으로 한 타 차 선두에 올랐던 브래들리는 이날 12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12번 홀(파4) 버디 이후 2위와의 격차가 6타였습니다.
13번 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여파로 첫 보기를 써내고 다음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은 그는 16번 홀(파3)에서도 보기가 나오며 후반부에 흔들렸지만, 마지막 홀에 들어갈 때 3타 차 선두였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가 공동 29위(12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