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과 6월, 라이징 스타 주본 해리슨(24·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한 우상혁은 7월 첫 국제대회에서는 세계육상 높이뛰기에서 오랫동안 최정상급 점퍼로 활약한 두 선수와 대결합니다.
세계육상연맹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남자 높이뛰기 엔트리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7월 3일 오전에 열리는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는 총 9명이 출전하는 데, 현재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 1∼3위(우상혁, 바르심, 탬베리)가 모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 순위'와 '월드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합니다.
우상혁은 2023년 기록 순위에서는 2m32로 시즌 최고 2m33을 넘은 해리슨, 조엘 바덴(호주)에 이은 공동 3위입니다.
하지만,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랭킹' 부문에서는 이달 8일에 1위를 되찾았습니다.
지난해 7월 26일 월드랭킹 1위로 올라선 우상혁은 올해 초 실내 시즌에 단 한 번만 출전한 탓에 평균 점수가 떨어져 3월 21일에 3위로 밀렸습니다.
우상혁은 한 달 사이에 4개 대회에 출전하며 랭킹 포인트를 끌어 올렸습니다.
우상혁, 바르심, 탬베리의 대결은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을 끌 빅매치입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까지 남자 높이뛰기는 '최강' 바르심에게 탬베리가 도전하는 구도였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바르심과 탬베리가 2m37을 넘어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둘은 높이뛰기의 연장전인 '점프 오프' 대신 공동 금메달 수상을 택했습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2m35로 4위에 오르며 세계정상급 점퍼로 떠올랐습니다.
우상혁, 바르심, 탬베리가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건 지난해 8월 27일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310일 만입니다.
개인 최고 기록은 바르심(2m41), 탬베리(2m39), 우상혁(2m36·실내경기 포함) 순이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우상혁이 2m32로 가장 좋습니다.
바르심의 올해 최고 기록은 2m24이고, 탬베리는 아직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우상혁은 25일 정선에서 열리는 전국육상선수권에서 훈련 성과를 점검한 뒤 스톡홀름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사진=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