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 3대를 포함해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학생과 운전자 등 모두 80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가장 먼저 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깜빡 졸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G1뉴스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동홍천 나들목 인근 도로.
신호대기를 위해 속도를 줄이던 버스를 뒤따라 오던 버스가 들이박습니다.
추돌 사고를 낸 버스는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다 멈춰 섭니다.
[박순풍/관광버스 운전자 : (뒤에 차가) 옆에 있는 차를 때리고, 옆에 있는 차가 내 차를 때리고. 그렇게 된 거예요.]
사고가 난 건 오후 1시 27분쯤.
1차 추돌에 이어 들이 받힌 버스가 앞으로 밀리면서 순차적으로 앞에 있던 버스와 승용차, 화물차 등 모두 7대가 추돌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앞 유리는 모두 깨졌고, 범퍼 역시 찌그러졌는데요.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관광버스 3대에는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 7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제에 위치한 캠프에서 수련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8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중 학생 2명과 운전자 1명은 중상으로 분류됐습니다.
[관광버스 운전자 A 씨 : (사고 운전자가) 운전대 핸들에 끼여서 다리를 못 빼서 그래서 이제….]
공교롭게도 사고가 난 중학교는 이틀 전에도 다른 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가 강릉에서 사고가 나,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깜빡 졸았다"는 버스 운전기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G1방송)
G1 모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