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파리올림픽 예선서 '죽음의 조'…북한 · 중국과 한 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 중국과 경쟁하는 '죽음의 조'에 배정됐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중국, 태국과 B조에 편성됐습니다.

2번 포트에 속해 1번 포트의 일본, 중국, 호주 중 한 팀과는 한 조로 묶일 수밖에 없던 한국으로서는 되도록 4번 포트의 북한을 피해야 했지만 행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대회에 나서거나 평가전을 치르지 않아 FIFA 랭킹이 없지만, 엄연히 아시아의 강호로 손꼽히는 팀입니다.

한국은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15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5년 8월 동아시안컵에서 1대 0으로 이긴 게 북한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입니다.

한국은 이후 북한에 12경기 무승을 기록 중입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7년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이뤄졌으며 북한이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중국도 넘기 힘든 상대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은 FIFA 랭킹에서 13위로 17위인 우리보다 4계단 높고 통산 전적에서는 한국에 29승 8무 4패로 확연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2차 예선 B조 경기가 중국에서 치러지는 점도 한국에 불리한 요소입니다.

한국이 중국에 승리한 것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이 마지막이고 이후 중국에 9경기 무승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은 3번 포트 배정에서마저도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44위인 태국은 3번 포트 3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팀입니다.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승 1무 2패로 앞서는 점은 다행입니다.

2차 예선은 올해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12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입니다.

2차 예선의 각 조 1위와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최종예선에 올라갑니다.

2024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을 정합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습니다.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