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오는 16일부터 kWh당 8원 인상됩니다.
도시가스 요금도 MJ(메가줄)당 1.04원 오릅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이어 한국전력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 공식 절차를 거쳐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2021년 이후 한전 누적 적자가 45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했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이날 소폭 추가 인상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스요금은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의 여파로 올해 요금이 동결된 상태였습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16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되며, 소급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 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이번 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332kWh·3천861MJ 사용)를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각각 약 3천 원, 약 4천400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