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당초 알려진 1박 2일 아닌 3박 4일 동안 일본에 머물며 현장 활동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색 맞추기 방문이 될 것이라는 야당의 우려에 외교부는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하나인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의 일정이 애초 이달 23일과 24일, 1박 2일이 아닌 최소 3박 4일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 한일 국장급 협의를 통해 시찰단의 점검 분야와 정보 공개 범위 등이 정해질 거라는 것이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 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찰단 활동의 실효성에 대해 야당은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시찰단 파견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야당 위원 지적에, 외교부는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조정식/국회 외통위원 (민주당) : 왜 검증단이 아니고 시찰단입니까?]
[장호진/외교부 1차관 : 그것은 용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겁니다.]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퍼주기식' 외교라고 깎아내렸고,
[윤호중/국회 외통위원 (민주당) : 국제적인 평가는 오히려 우리 대한민국의 지금 외교를 '글로벌 호갱 외교'다, 이렇게 평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당은 한일 관계가 경색돼 있던 때와 비교해 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정진석/국회 외통위원 (국민의힘) :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에 한일 관계는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근 상태였는데, 윤석열 정부 1년 지난 이즈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IAEA가 검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가 또 검증하겠다는 것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