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의 구직난과 치열한 경쟁환경, 사교육비와 주거비 부담 등은 우리나라도 심각하지만 중국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왜 중요한데?
'제로 코로나'로 상징되는 봉쇄형 방역 정책이 지속하던 지난해 7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19.9%를 기록했는데 다시 이 수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최근 중국 청년세대 사이에선 우한에 사는 25살 란유원 씨 사연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대학졸업 후 다니던 회사가 폐업했는데 석 달 동안 새 직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생계를 위해 거리에 주먹밥을 팔러 나섰지만 노점 단속반에 쫓겨 다니다 보니, 온종일 고작 1개밖에 못 팔았다며 주저앉아 서럽게 울먹이는 영상이 1억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5년간 직장 12곳을 전전했는데 저축은 96만 원밖에 없다는 청년들의 자조 섞인 고백 영상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고령층의 여행지로 꼽혀온 전통 사찰을 찾아 복을 비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면서, 향 피우는 젊은이가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된 것도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걸음 더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월 4일 중국 청년절을 맞아, 농업대학 학생들이 농촌 깊숙한 곳을 찾아가 고생을 자처했다면서 신시대 중국 청년들은 이런 정신을 가져야 한다 주문했습니다.
관영매체들도 유명대학 졸업생이 쓰레기 수거 일로 월 2백만 원을 번다는 식의 보도를 잇달아하면서 직업에 귀천을 따지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