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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의료단체 부분 파업…17일 '전공의 동참' 총파업

<앵커>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료단체들이 내일(3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그동안은 신중한 입장이었던 전공의협의회가 조금 전 기자 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총파업에 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전공의들 지금까지는 별다른 입장이 없었는데 왜 기자회견을 연 건가요?

<기자>

네, 전공의협의회 기자회견, 전격적이었습니다.

3시간 전에야 기자회견 일정을 급하게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소통 없이 두 법안을 밀어붙이면 단체 행동을 논의할 수밖에 없다, 의협이 17일에 총파업을 확정하면, 전공의들도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민구/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의료계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모든 법안과 정책이 추진될 경우에는 저희는 전국 전공의 단체 행동을 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 거부권, 즉 재의 요구를 건의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게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실도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거부권 행사가 불투명해지면서 의료연대 단체행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전공의들이 나섰다,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만약 전공의들이 참여하게 되면 혹시 병원 파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전공의들이 파업하면 특히 대학병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그래서 의료계나 복지부도 전공의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데요.

3년 전에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서 총파업했을 당시에 외과,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 분야 전공의들도 집단 휴업해서 큰 혼란이 발생했었습니다.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파업이라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전공의들은 부분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총파업을 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은 비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또 내일 의료연대가 부분 파업에 들어가잖아요. 진료에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기자>

네, 내일 부분 파업은 동네 의원 간호조무사들이 주축이고, 응급구조사 등 다른 직군들도 일부 참여합니다.

서울에서는 오후 5시 반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가 열리는데요.

간호조무사들이 휴가를 내고 집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일부 동네 의원들은 진료 시간을 줄이거나 일찍 문 닫을 수 있습니다.

의료연대는 오는 11일 2차 부분 파업, 17일에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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