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한 영국 방송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 도중 손흥민의 반칙 상황에서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타일러가 '무술'(martial arts)이라고 말했다"라며 "팬들은 타일러의 발언이 인종 차별 행위라고 비판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리버풀전에서 3대 1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코디 학포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써서 반칙했습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고, 테일러는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했습니다.
'무술'은 동양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태권도, 쿵후, 유도 등을 이야기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아시아 출신인 손흥민의 반칙에 '무술'을 사용했다는 것은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타일러의 발언이 나오자 SNS를 통해 이를 지적하는 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팬은 트위터 계정에 "아시아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뒤 타일러가 '무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No Room for Racism'(인종 차별 반대)이라는 말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