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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와 합의' 두산 신인 투수 김유성, 첫 1군 등록

'학폭 피해자와 합의' 두산 신인 투수 김유성, 첫 1군 등록
프로야구 2023년 두산 신인 투수 김유성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구단과 이승엽 두산 감독이 정한 '1군 엔트리 등록의 기준'인 피해자의 용서를 받은 김유성은 오늘(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KBO리그 1군 데뷔를 위한 마지막 과정까지 마쳤습니다.

최근 김유성이 피해자와 합의하고, 용서도 받으면서 두산은 '즉시전력감 신인' 김유성의 1군 데뷔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김유성은 그제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했고, 어제는 1군 코칭스태프 앞에서 불펜피칭을 했습니다.

김유성은 내동중 3학년이던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고, 2018년 2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2020년 9월 김유성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NC는 2021년 연고지 1차 지명 신인으로 김유성을 뽑았지만, 싸늘한 여론에 지명을 철회했고, 고려대에 진학한 뒤에도 김유성의 가족이 피해자 가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후 검찰 항고에 재정신청까지 이어가며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두산은 비판을 감수하고서 김유성을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뽑았고, 1억 5천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조심스럽게 "물론 피해자의 용서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김유성이 더 좋은 사람, 성숙한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되도록 돕는 게,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3이닝 6피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습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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