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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혹시 우리 두꺼비집에도?…톱니바퀴에서 시작된 마약, 전국으로 퍼졌다

국내에서 마약류 범죄를 저지르다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조직폭력배 A 씨가,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 수감 중에도 원격으로 마약 국내 유통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이민국 수용소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 텔레그램을 통해 멕시코산 필로폰 3.5kg을 유통했습니다.  시가 116억 원 상당, 약 12만여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A 씨는 '톱니바퀴' 부품에 필로폰을 숨겼습니다. 부품 샘플의 경우 기업들이 즉시 받아 사용하는 일이 많아 통관 절차가 비교적 간소하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한 겁니다.

A 씨는 필리핀 수용소에서 알게 된 국적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인 B 씨를 소개받고, B 씨에게 '국제특송 화물'로 필로폰을 전달했습니다. 마약을 건네받은 B 씨는 일명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찾아가는 방식)을 이용해 하위 판매책들에게 마약을 공급했습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인 밀반입책 B 씨와 전국에 조직적으로 마약을 불법 유통한 판매책 등 총 58명을 검거했습니다. 그중 유통·판매책 20명과 매수자 3명 등은 구속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에어컨 실외기·건물 두꺼비집 등에 은닉한 마약들을 수거하고, A 씨를 통해 밀반입된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국제 공조로 총책 A 씨를 조속히 국내로 송환하고 유통 조직에 대한 추가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 영상취재 : 설치환 / 구성 : 홍성주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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