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1명 더 추가돼서 모두 9명이 됐습니다. 역시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사람으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질병청은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였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2일) 환자 2명이 추가된 지 하루 만에 국내 9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환자가 경기도에 사는 내국인으로 국내에서 밀접 접촉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확진자는 어제 피부병변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했는데, 엠폭스 감염을 의심한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한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 7일 확진된 6번 환자 이후로는 모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대응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감염원 파악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한 백신접종 권고 강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의료진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예방수칙 안내와 교육을 실시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고할 것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가 확진자와의 피부접촉과 성접촉 등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돼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