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토요일 개막한 프로야구가 여러 악재를 뚫고 구름 관중을 모으고 있는데요. 개막 이틀째인 어제(2일)도 환상적인 명장면과 짜릿한 승부로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KIA가 SSG에 8대 2으로 앞서던 5회 선발 이의리의 제구 난조에 야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한 점을 내준 뒤 투아웃 1, 2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기서 SSG 박성한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가 했는데, KIA 중견수 김호령이 날아올랐습니다.
수십 미터를 전력 질주한 뒤 몸을 날려 절묘하게 공을 낚아챘습니다.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동료들마저 깜짝 놀랐습니다.
김호령의 슈퍼 캐치로 위기를 막아낸 KIA가 9대 5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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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삼성 김지찬이 믿기 힘든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7대 6으로 앞선 6회 1루 주자로 나가 있다 구자욱의 우전 안타 때 2루와 3루를 거쳐 홈까지 질주했습니다.
타이밍 상으로는 완벽한 아웃이었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느린 화면에는 절묘하게 몸을 뒤집어 포수의 태그를 피하는 묘기가 선명하게 잡혔습니다.
6대 0으로 뒤지다 8대 6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박진만 신임 감독에게 짜릿한 데뷔 첫 승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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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앞세운 롯데는 두산을 2대 0으로 누르고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키움은 9회 김휘집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화에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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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연장 11회 이천웅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올리며 KT를 눌렀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