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쓴 차준환 선수가 3년 뒤 올림픽을 겨냥해 고난도 4회전 점프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요. 꿈의 점수로 불리는 '총점 300점' 돌파도 멀지 않았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차준환의 4회전 점프는 말 그대로 완벽했습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때 쿼드러플 살코에서 4.16점, 쿼드러플 토룹에서 3.53점의 가산점을 받아, 두 점프에서 가산점만 8점 가까이 챙긴 게 은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4회전 점프를) 더 높은 퀄리티로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좋은 점수로 잘 보답받은 것 같아서 기쁜 것 같습니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를 쇼트에서 1번, 프리에서 2번, 총 3번만 뛰고도 완성도를 극대화해 개인 최고점을 썼는데, 네이선 첸과 우노 쇼마 등 4회전을 6~7번이나 뛰는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횟수를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기존 4회전에 3회전을 붙여 연결 점프로 배치하고, 연마 중인 쿼드러플 플립까지 구사하게 되면 4회전을 5번 이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연속) 점프와 새로운 4회전 점프는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 같아요.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총점 296.03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 6위로 올라선 차준환이 고난도 점프를 더 업그레이드한다면, 피겨 역사상 단 4명만 달성한 '꿈의 300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위한 승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