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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WBC 한국-호주전…이거 딱 다섯 장면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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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했던 탓일까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전의 패배가 너무 쓰립니다. 방심하지 말라던 선배 선수들의 조언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결국 우리 한국팀,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 경기 딱 다섯 장면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첫 번째 장면입니다. 0-1로 선취점을 허용한 채 맞이한 5회 초 무사 1아웃 상황, 마운드에는 선발 고영표, 타자로는 호주의 1번 타자 팀 케널리가 나왔습니다. 잠시 볼까요? 이렇게 호주의 첫 좌중간 솔로 홈런이 만들어졌습니다. 2점 차로 달아나는 호주를 따라잡기 위해 이강철 감독은 결국 투수 교체를 지시했습니다. 마운드에서 고영표가 내려가고 원태인이 올라왔습니다.

두 번째 장면, 5회 말로 가보시죠. 한국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 하자, 호주도 투수를 맥스래스로 바꿨습니다. 주자 1,2루 투 아웃 상황, 여기서 8번 타자 양의지가 해냅니다. 3-2로 경기는 단숨에 뒤집어졌죠.

세 번째 장면, 바로 7회 초 호주의 공격입니다. 양의지의 역전 3점 홈런과 박병호의 1타점 2루타를 앞세워 대한민국이 4-2 리드하던 상황, 마운드에는 김원중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3번 타자 글렌디닝이 역점 3점포를 터뜨리며 재역전을 해버렸습니다.

네 번째 장면은 이어진 7회 말 우리의 공격 상황입니다. 대타로 나온 강백호가 곧바로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뽑아냈는데, 선수 본인도 당황하는 장면이 나오고 맙니다. 기쁨의 세리머니 순간 베이스에서 그만 발이 떨어지고 만 거죠.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너무나도 뼈아픈 실수였습니다.

마지막 장면, 이어진 8회 초 호주의 공격입니다. 8번 타자 로비 파킨스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아무도 예상 못 한 초구 홈런으로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는 4-8로 벌어집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열심히 쫓아갔지만, 7-8 재역전패라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음 경기는 한일전, 부디 우리 선수들이 꿈의 3연승을 이뤄주길 기원합니다!

( 기획 : 김도균, 편집 : 이기은,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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