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오늘(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점수 3대 0으로 눌렀습니다.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는 승점 53(18승 16패)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했습니다.
정규리그 잔여 2경기를 모두 패하고 4위 한국전력(승점 47·15승 18패)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준플레이오프(준PO)가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V리그에서는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두 팀 간의 준PO 단판 대결이 열립니다.
승점 차가 3보다 크면 2위 팀과 3위 팀의 플레이오프(PO)가 봄 배구의 막을 엽니다.
이제 우리카드는 3연승 기세를 이어 11일 삼성화재전, 16일 대한항공전을 이겨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PO에 직행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반면 OK금융그룹(승점 42·14승 19패)은 봄 배구가 멀어졌습니다.
3위 역전은 물 건너갔고, 4위로 준PO에 오르려면 잔여 3경기에서 승점 5 이상을 챙기는 동시에 한국전력의 부진을 바라야 합니다.
사활을 건 양 팀은 1세트에 팽팽한 승부를 벌였습니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들어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으나 18대 16으로 2점 뒤진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이후 상대 부용찬의 세트라인 침범으로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시소게임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23대 23에서 아가메즈가 대각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고 송희채가 상대 레오의 공격을 차단해 접전을 끝냈습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17대 15로 앞서 가다가 아가메즈의 2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이후 나경복이 신들린 서브 에이스를 잇따라 성공하며 2세트를 따냈습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 다시 24대 24 듀스 접전을 이어가다가 나경복의 퀵오픈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아가메즈가 오픈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날 우리카드에서는 아가메즈(21점), 나경복(13점), 송희채(10점) 삼각편대가 활약했습니다.
OK금융그룹에선 레오(22점), 신호진(12점)이 분전했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렸습니다.
특히 주전 세터 이민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사진=KOVO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