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관계자는 오늘(22일) "아본단자 감독이 취업비자를 받았다. 내일 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습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한국배구연맹에 '아본단자 감독의 코칭스태프 등록 공시'를 요청했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에 입국해 흥국생명과 계약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입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아본단자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아본단자 감독은 곧장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습니다.
경기 전후에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과 만나긴 했지만, 경기 중에는 벤치에 앉을 수 없었습니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의 취업비자 발급을 서둘렀고, 예상보다 빨리 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일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약 50일 동안 11경기를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 흥국생명은 내일부터 '정식 사령탑'의 지휘 속에 정규리그 남은 7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소화합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팀을 이끌었습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김연경과 감독, 선수로 인연을 맺었고, 최근까지는 튀르키예 항공을 지휘했습니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구 지도자다. 시즌 중에 그런 지도자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은데 프런트에서 순조롭게 감독 영입을 마무리해 감사하다"고 "아본단자 감독님 영입 소식에 나도 놀랐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