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복용으로 2~3시간 동안 정자 활동을 멈추게 하는 초간편 남성 피임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BBC는 이 피임약이 상용화까지 성공하면 남성 피임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요헨 벅이라는 미국 웨일코넬의과대 약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약물을 통해서 필요할 때만 정자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 실험에서 정자가 몇 시간 동안 기절 상태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약 3시간 동안 지속됐고 24시간이 지나자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동물 실험과 동일한 효능이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인류가 찾던 남성 피임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