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여행을 예약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지진에 여행을 가도 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서 분쟁도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튀르키예 지진 발생 후 여행사들에는 소비자들의 예약 취소 문의가 적지 않습니다.
여진에 대한 불안감에다 국제사회 구호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여행을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는 반응입니다.
[신 모 씨/패키지여행 예약자 : 위약금만 아니면 해지하고 싶은데, 위약금이 너무 크니까 고민인 상황이죠.]
하지만 이번 지진의 피해 지역이 이스탄불, 앙카라 등 주요 관광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여행사들은 위약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천재지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이스탄불 관광 가이드를 연결해봤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그랜드 바자르', 상인들이 분주합니다.
[안녕하세요!]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이스탄불 현지 가이드 : 슬픈 일이 있었지만, 이스탄불은 현재까지는 괜찮은 상황입니다.]
여행을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카파도키아 현지 가이드 : 카파도키아 같은 경우는 지진 난 곳과 300km 떨어져 있어요. 보시다시피 아무 피해가 없죠. 하지만 지금 이 나라가 애도 기간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술을 드신다거나 춤을 춘다는 것만 자제해주시면서….]
현재 특별여행주의보는 튀르키예 동남부 6개 주에만 발령된 상태입니다.
[정고운/소비자원 경인강원지원 문화여행팀장 :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한 곳이라면 위약금을 50% 감경하도록 하는 기준을 이 사례에 적용해서 해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광 코스에 지진 피해 지역이 들어가 있다면 동선을 바꾸거나 위약금을 일부 감경받도록 업체와 협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