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안에 조종사 구하라"…공군 특수요원 훈련 공개

<앵커>

조종사가 작전 중 조난당했을 때, 적진까지 들어가 조종사를 구조해 내는 특수요원들이 있습니다. 바로, 공군 항공구조사인데요. 긴급상황에서 어떻게 구조 작전을 펼치는지, 영하의 강추위 속에 진행된 실전훈련이 공개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구조헬기 세 대가 얼어붙은 저수지 위에서 제자리 비행을 시도합니다.

작전 도중 조난된 조종사를 구해내기 위한 특수 구조 작전에 나선 겁니다.

수면 위로 낮게 접근한 헬기가 구조용 인양기를 내리자, 얼음물을 헤치고 접근한 구조 대원이 조종사를 구해 헬기로 올라옵니다.

적진에 투입돼 조종사를 구조하는 특수요원인 공군 항공 구조사들은 고공 강하 훈련은 물론 공중과 수중 침투, 응급 의료 등 특수 구조 작전에 필요한 훈련 과정을 모두 거쳐야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수명 상사/공군 항공 구조사 : 반드시 구조한다는 항공 구조사의 임무 구호처럼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조난된 조종사와 전우는 우리가 반드시 구하러 간다는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영하의 추위 속 얼음물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5분으로 금세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만이 살 길입니다.

전시에는 조종사를 구조하고 평시엔 항공기 사고 구조와 환자 후송 임무 등을 수행하는 공군 항공 구조사는, 지난해 경북 울진 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과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인명 구조에도 투입됐습니다.

[신행종 중령/공군 특수탐색구조대대장 : 다양한 조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전천후 구조 작전 능력을 갖추겠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노영, 화면제공 : 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