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FTC가 아마존의 비즈니스 관행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수개월 내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거입니다.
FTC는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 정부 기관입니다.
FTC는 최근 수년간 아마존이 자사의 플랫폼에서 경쟁사 제품과 자사 제품을 동등하게 취급해왔는지, 아니면 자사 제품이 더 잘 판매되도록 해왔는지 등을 조사해왔습니다.
또 아마존 프라임 구독 서비스의 끼워팔기 관행도 면밀히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FTC가 구체적으로 아마존의 어떤 반 경쟁적 행위에 대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일부 소식통은 소송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으며, 이번 소송 검토와 관련해 아마존 측의 입장을 듣는 단계를 아직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FTC는 최근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위반 행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한 미국 대형 게임업체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2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억제할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메타가 가상현실(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경쟁을 통하기보다는 시장을 돈을 주고 사려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또 테슬라 CEO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법 저촉 여부를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