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영하 8도의 날씨에 60대 남성을 집 앞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구대 경찰관 2명이 입건됐습니다. 술에 취한 남성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방 안이 아닌 대문까지만 데려다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60대 만취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8도, 한파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이 남성을 순찰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남성의 집은 다세대주택 3층 옥탑방이었는데, 경찰관들은 이 남성을 1층 계단에 앉혀둔 채 철수했습니다.
6시간 뒤, 남성은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동사였습니다.
지구대 경찰관은 술에 취한 남성을 대문 안 계단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대문 안쪽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실외이고, 기온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신분증 확인했는데, 몇 층에 어디 사는지가 안 나와서 거기까지 확인된 거 같아요.]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26일 입건하고, 당시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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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가 빌라 현관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챙깁니다.
훔친 택배를 옷 속에 숨기고는 계단을 곧바로 내려갑니다.
어제(30일) 오후, 인천 계양구에서 택배를 훔친 피자 배달기사의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경찰은 배달기사를 입건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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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 20분쯤, 대구 북구의 한 공장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9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시청자 김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