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우리 뜻 잘 알것…필요하다면 소통 더 한다
- 日 "독도는 일본 땅"? 일본이 뭐라하든 소용 없어
- 尹, 자체 핵무장 아닌 확장억제 강화하려는 취지
- 美 IRA법 피해 최소화 중, 하위규정에서 성과 있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1월 26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도훈 외교부 차관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첫 순방일정을 통해서 경제외교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아랍에미리트의 3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란 발언, 이것 때문에 이란 정부의 공식 반발을 사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외교부 이도훈 2차관 모시고 이번 순방의 성과 그리고 외교 현안들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관님, 안녕하세요.
▶이도훈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처음 뵙겠습니다.
▶이도훈 : 처음 뵙겠습니다.
▷김태현 : 차관님은 그동안 전 정부, 전전 정부. 그동안 외교와 관련해서 워낙 또 이름이 많이 나오시고 뉴스에도 많이 나오시고 큰일을 많이 하시던 분이라서 제가 처음 봬서 영광입니다, 차관님.
▶이도훈 : 쑥스럽습니다.
▷김태현 : 차관님, 일단은 이번에 대통령께서 아랍에미리트 순방 가셨을 때 굉장히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아요. 이번 아랍에미리트 순방의 어떤 성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도훈 : 기억하시겠지만 1월 1일 신년사에서 대통령께서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두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지금 외교부부터 시작해서 바짝 긴장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수출 수주, 이런 게 외교의 중심에 들어가야 되고 민생에 직접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외교를 해야 되겠다 했는데 이번에 가셔서 역대급 경제외교 성과를 가져오신 거죠. 그래서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국부펀드에서 300억 달러 투자약속을 받았습니다, UAE 국부펀드에. 그런데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옛날에 보면 MOU 양서 이런 걸 다 엎어서 계산해서 덧셈해서 된 것 아니냐.
▷김태현 : 그런 얘기들 일부에서는 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도훈 : 그게 아닌 게요. 이게 왜냐하면 첫째 정상 간에 만들어졌던 공동성명에 들어갔습니다, 그 금액이. 그다음에 이에 앞서서 대통령도 모하메드 대통령이 분명히 정상회담 때 이 얘기를 하면서 왜 이렇게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얘기했고 칼둔 행정처장이라고 있습니다. 그분이 우리 한국 문제를 다 맡아서 협의도 하고 하는 분인데 그분이 또 한 번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건 MOU하고 체결한 것은 61억 달러에 해당하는 한-UAE 비즈니스포럼이라는 데서도 나와 있고요. 거기서는 여러 가지 양서나 아니면 협정이 체결됐고 이 부분은 순수하게 국부펀드가 300억 달러 투자하겠다는 것을 공동성명에다 집어넣었습니다.
▷김태현 : 정상 대 정상의 약속으로.
▶이도훈 : 정상 대 정상의 약속이 돼버렸습니다.
▷김태현 : 그럼 이건 거의 구속력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이도훈 : 구속력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후속조치를 통해서 다 해나가야죠.
▷김태현 : 그 후속조치 준비하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이도훈 : 후속조치, 지금 당장 저희들이 생각하는 후속조치는요. UAE 투자가 신속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봐주고 지원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국무회의에서 있었던 대통령 말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규제혁신, 수출전략체제를 다시 정비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UAE 투자가 신속하게 들어올 수 있고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만들어나가야 되는 것이 저희들 할 일이고 이런 과정에서는 민과 관이 똘똘 합쳐야 된다는 겁니다. 둘이 힘을 합쳐서. 그러면 어떤 얘기가 있냐 하면 대통령께서 열심히 말씀하셨지만 정부는 시장을 뚫고 기업은 성과를 만들고 국민은 그 효과를 몸소 체험한다, 세 가지로 가야 되는 겁니다. 이걸 위해서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보니까 아랍에미리트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보다 훨씬 넘어선 엄청난 투자약속을 받아오신 거고 어마어마한 환대를 받으셨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제가 언론보도를 봤을 때 궁금한 건 왕실에서만 먹는 낙타고기를 대접받았다는 이런 얘기도 있던데 환대 받으신 뒷얘기 같은 것 없으세요?
▶이도훈 : 사실 그게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UAE 측에서 올린 겁니다, 우리가 올렸다기보다는. 그런 게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는데 처음에 대통령이 도착을 하실 때 거기 낙타병이라고 있습니다, 낙타 위의 병사들.
▷김태현 : 기병이 아니고.
▶이도훈 : 기병도 있고요. 그래서 낙타병 100, 기병 80 이렇게 쫙 도열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사실 UAE 대통령실에서도 이런 것은 자기들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제가 외교관 37년 차인데 한 번도 이런 것 본 적이 없습니다. 아주 환대가 대단했던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짧은 기간에 UAE에 계시면서도 네 번의 정상회동을 가집니다. 그리고 각종 행사에서 아까 낙타고기부터 포함해서 중동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최고의 환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낙타의 의미로 낙타병이 있는데 낙타를 왜 의미를 두느냐 하니까 기본적으로 낙타라고 하는 것은 사막을 갈 때, 사막을 건너갈 때 그 괴로운 과정에서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랍 사람들한테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합니다. 그건 신뢰와 동지애, 이런 게 다 복합돼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김태현 : 낙타고기 대접하는 것도.
▶이도훈 : 아니요, 낙타병 도열한 그게 제일 중요한 거죠.
▷김태현 : 낙타병 도열이요. 그렇구나. 그런데 아랍에미리트에서 왜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을 환대하고 예상 범위를 넘어선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세요?
▶이도훈 : 기본적으로 UAE가, 모하메드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 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한국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이렇게 분명히 얘기했어요.
▷김태현 : 바라카원전과 관련해서.
▶이도훈 : 그런데 칼둔이라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분도 다보스까지 따라와서 한 얘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한국이 가진 기술력이 어마어마하다. 두 번째, 기술력을 가진 것을 이행할 때 아주 신뢰를 갖고 약속을 지키려고 애를 쓴다. 그게 말씀하신 대로 바라카원전 만들 때 코로나 상황이라든가 모든 어려운 상황에서 공기를 지키려고 애를 썼던 한국기업들을 보고 그렇게 느꼈다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스위스에서는 보니까 글로벌 CEO들 인텔, 퀄컴, JP모건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글로벌 회사 CEO들을 만나셨다는데 이때도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이 CEO들이 우리 정부 관계자, 차관님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분들한테 특별히 했던 얘기는 없나요?
▶이도훈 : 일단 덕담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뭐랄까. 분위기를 좋게 만들면서 시작하셨기 때문에. 먼저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입니다. 거기에 화답이 블랙스톤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슈왈츠만 회장이 대통령님께서는 기업인보다 더 대단한 영업사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무르익기 시작했죠. 기본적으로는 서로 간에 좋은 얘기들이 많이 오갔는데 그쪽에서 질문이 나온 게 있습니다. 지금 복합적인 위기, 한국도 처하고 있는 복합적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모든 것을. 이렇게 얘기한 데서 대통령께서 정부 대 정부 노력도 중요하고 하지만 또 동시에 비즈니스 대 비즈니스, B2B라고 하죠. 이것도 중요하지만 G와 B가 합치고, 그러니까 정부와 비즈니스가 합치고. 그러니까 정부와 비즈니스가 합치고 민관이 합치는 데서 힘이 나온다. 그러니까 저쪽에서 참석자도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그건 정부, 기업. 이렇게 외국기업까지 불러서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그걸 상징하는 것이고 큰 의미를 가진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사실 앞으로 UAE 수주에 의미가 있는 건데요. 민과 관이 같이 가자.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정부는 시장을 뚫고 기업은 성과를 만들고. 이게 지금 우리가 나아가야 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순방 관련해서는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차관님 힘드시고 괴로우실 수도 있는데 이번 순방이 너무너무 좋았다고 하시잖아요, 대부분 평가가. 그런데 딱 하나, 이란 발언 이건데 이것 지금 외교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해결돼 있는 상태죠?
▶이도훈 : 별로 곤란할 것은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거기서 말씀하신 건 UAE 현지에서 우리 아크부대 장병들이 근무하지 않습니까? 거기서 근무하면서 현지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잘 직시하면서 근무하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거고요. 저희들 그런 뜻은 이란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일 필요하다면 소통을 더 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태현 : 이란이 아직도 불충분하다고 외교부에 밝혔다고 얘기해서 걱정이 돼서, 제가.
▶이도훈 : 대변인들 이야기하고 하지만 계속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기본적인 취지가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오해를 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순방 관련된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외교현안 좀 짚어볼게요. 차관님, 지금 한일관계를 풀어야 된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도 다 공유하는 생각이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기시다 총리도 한일관계 풀어야 된다고 하고. 그런데 동시에 같은 날 일본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이게 무슨... 총리는 한일관계 풀자고 하는데 외무상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얘기하고. 일본의 진의는 뭘까요?
▶이도훈 : 첫째 일본이 뭐라고 하든 간에 독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그리고 국제법적으로 보나 명백하게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 일본이 뭐라고 말하든 소용도 없습니다.
▷김태현 :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이도훈 :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러한 부당한 주장이나 이런 데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고요. 그럼 뭘 생각하고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건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보다는 우리 해양법 분야의 아주 석학이 한 분 계셨습니다. 지금 돌아가셨는데 박춘호 국제해양법 재판관이라고 해양법에 최고권위를 가지셨는데요. 박 재판관께서 한번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우리가 지배하고 있고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데 문제를 삼으려는, 문제를 만들려는 상대방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김태현 : 무시전략이네요, 일종의.
▶이도훈 : 그렇게. 제가 더 말씀드릴 것은 없고요. 이걸로 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이신지. 미국으로 건너가볼게요.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인권노동국의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담당을 북한인권특사로 지명했다는 뉴스가 며칠 전에 속보로 나왔었는데 사실은 북한 인권문제가 되게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미국에서조차 이걸 공석으로 놔뒀거든요. 그런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특사를 임명한 이유, 이게 있을 것 같은데.
▶이도훈 : 뒤늦었지만 이렇게 임명된 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정부도 지난 7월달, 작년 7월달에 5년 동안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계속 미국에도 같이 일할 미국 측 상대를 뽑아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임명하게 됐는데요. 지금부터 저희들 생각에는 아마 USA에 인준되는 데까지 몇 달 될 것 같은데 빨리 현지, 현업에 와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미국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인권문제를 더 하려고 하고. 그렇다고 해서 이게 공석으로 있기는 했지만 한미 간에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협의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지난 한 1년 가까이 계속적으로 협의해 왔고요. 그 사이에 살몬이라고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임명이 됐습니다. 세 분 다 여성인데요. 우리 대사관님, 미국 대사, 살몬 특별보안관. 이 세 분이 케미를 잘 맞춰서 북한 인권문제에 아주 진전을 가져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북한 인권문제가 북한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아킬레스건 같은 데고 건드리면 뜨악 하는 문제인데 그걸 5년 만에 임명했다는 것은 예를 들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조금 더 압박전략으로 가겠다는 이런 포석이 깔려 있다고 해석해도 되는 건가요?
▶이도훈 : 그게 사실 인권문제를 다루는 것은 단순히 압박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북한 인권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우리도 5년 만에 북한 인권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가담을 했습니다마는 이 문제는 국제사회가 계속 거론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한 인권문제에 개선을 가져오기 위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렇게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핵무장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대통령께서 핵무장, 사실 핵무장하겠다는 말씀은 아니고 원론적인. 핵무장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어쨌든 사용하셨으니까. 그 얘기가 나왔는데 그 이후에 미국 CNN 보도 보니까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배경 그러면서 그 내용이 북한의 핵공격 위험이 있을 때 미국이 자신들의 본토 대신 서울을 지키겠는가. 이런 의문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게 한국에서 자체핵무장론이 나온 배경이다, 이렇게 CNN에서 분석보도를 했거든요. 이 보도 어떻게 보셨어요?
▶이도훈 : 첫째, 대통령이 발언하신 것은 자체 핵무장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셨지만 확장억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실효성을 강화해야 된다는 취지였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 맥락을 잘 이해합니다. 그러면 왜 확장억제가 필요한가. 북한이 자기들의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지 않습니까? 이걸 막는, 그러니까 창에 대한 방패를 우리가 튼튼하게 만들어야만 그다음에 대북정책을 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미국이 주는 확장억제. 그런데 확장억제가 지난 5년 동안은 확장억제 논의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그 논의를 재개하면서 실효성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도 미국이 아까 CNN에서는 불신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들로서는 미국이 아주 다양한 계기에 각급에서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밑에까지 전부 다 우리에 대한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 여러 번 굳건하게 공약을 계속 확인해 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 미국에서도요?
▶이도훈 : 네.
▷김태현 : 그러면 확장억제가 잘될 것이다라는 데 대한 기대는 가져도 되는 거죠?
▶이도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북한을 실효적으로 억제하는 수단으로써.
▶이도훈 : 대북정책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확장억제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NPT도 말씀하셨는데 우리 정부는 NPT체제를 준수한다는 입장이고 그 위에서 확장억제를 계속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분, 지금 외교부의 이도훈 제2차관님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것 좀 여쭐게요, 차관님. 이게 또 경제. 지금 핵으로 갔다 경제로 갔다 다 합니다, 외교현안은. IRA,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게 사실은 우리 현대기아차가 미국의 조지아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데 이 혜택을 못 받으면 사실은 투자만 하고 열매를 따지 못하는 것이잖아요. 굉장히 한국경제에 중요한 부분이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인터뷰에서 이것과 관련해서 속도가 느려도 한국산업계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차관님께서 얼마 전에 미국 국무부 경제외교 담당 차관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셨다는 보도를 제가 봤습니다. 진전이 좀 있나요?
▶이도훈 : 일단 지난해 말, 12월 말에 저쪽 재무부에서 하위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이 IRA 문제에 대해서 우리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선에서 지금까지 노력해 왔습니다. 첫 번째가 뭐냐 하면 법 자체를 개정하기 위해서 의회하고 교섭하는 겁니다. 그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마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IRA에 대한 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유연하게 해석할 수 있느냐. 그 과정에서 해석을 미국 재무부에서 만들어주면 그걸 이용해서 우리가 우리 이익을 보호하는 그런 측면입니다.
▷김태현 : 우리로 말하면 행정 시행령, 시행규칙 이런 것.
▶이도훈 : 시행규칙이라고 보는 게 딱 맞는데 우리는 하위규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미국 재무부를 비롯한 행정부하고 얘기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달에 나왔던, 작년 말에 나왔던 하위규정에 보면 리스차량을 세액공제에서 인정해 준다 이야기했습니다. 이 리스차량이 왜 중요하냐 하면 첫 번째가 리스차량이 미국에서 자동차 수요의 50%를 차지합니다. 그게 크고 동시에 여기에는 원래 이게 IRA가 문제됐던 것은 북미 최종조립조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자동차가 최종적으로 조립되어야만 세액공제를 준다는 기본조건이 있었는데 이것은 제외가 됩니다. 북미에서 안 만들고 인도네시아에서 현대가 만들든지 우리가 한국에서 만들어서 수출해도 상관이 없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을 인정해 줬다는 게 아주 의미가 크고요. 지금 페르난데스 차관이 와서 저하고 얘기했던 부분은 원래 금년도 3월달에 나오게 되는 배터리 부분 있지 않습니까? 전기차에서는 배터리가 중심인데 휘발유처럼 그 안에 들어가는 광물이나 부품 문제가 있습니다.
▷김태현 : 리튬 이런 것.
▶이도훈 : 리튬이죠. 리튬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FTA를 체결한 국가들에서만 인정해 주겠다, 거기서 수입된 광물만 세액공제를 주겠다고 했는데 이 부분을 조금 해석을 넓혀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조금씩조금씩 진전되는데 이번에 끝나고 나서 페르난데스 차관이 저하고 기자회견도 했습니다마는 미국 쪽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한미동맹의 이름으로 한국의 기업과 정부의 이익을 잘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렇게 약속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대통령의 신년인터뷰에 속도는 느려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얘기는 시간은 좀 걸릴 수 있으나 해결할 수 있다는.
▶이도훈 : 벌써 많이 시간이 걸렸죠. 그러니까 3월달까지 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노력이 계속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잘될 거라고 믿습니다, 저는. 마지막 질문, 1분 남았는데 하나만 더 여쭐게요. 대통령께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실제 방중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지금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이도훈 : 기본적으로 두 나라 사이에는 양국관계가 성숙하고 좀 더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끼리 왔다갔다해야 된다, 그야말로 소통에 대해서. 그게 공감대가 있습니다. 그것도 지난번에 G20 계기에 두 분이 만났을 때도 그게 확인이 됐고요. 다만 누가 올 차례가 됐느냐 하는 문제인데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말씀하신 건 기본적으로 그런 공감대를 말씀하신 것 같고 현재로서는 방문계획이 아직 준비되고 있는 건 없습니다, 실제로는. 그런데 저희들 생각에는 시진핑 주석이 2014년 이후에는 한 번도 한국을 온 적이 없습니다. 그 대신 2017년, 2019년 두 번을 중국에 가셨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시진핑이 방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외교현안 궁금한 것 더 여쭙고 싶었는데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서 인터뷰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의 이도훈 제2차관이셨습니다. 차관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도훈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