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시 관철 '궐기대회'
최고지도자가 새해의 정책 방향을 집대성해 발표한 만큼, 이 문건은 북한 전역에서 학습의 대상이 됩니다. 최고지도자의 정책 방향을 가슴으로 새겨 안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는 학습입니다.
학습은 그냥 단순한 학습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김정은의 말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궐기대회가 북한 전역에서 치러집니다. 올해에도 6일(이하 보도일 기준) 평양시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9일 평안북도, 평안남도, 함경북도, 10일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11일 함경남도, 양강도, 남포시, 12일 자강도, 나선시, 개성시 등 북한 전역에서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또, 직업동맹, 농업근로자동맹, 여성동맹 등 각 직능단체와 청년 조직 등 각 단위별로 궐기대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경제지표들과 '12개 중요 고지'가 제시됐는데, 평양시 궐기대회에서는 '12개 중요 고지'를 전광판에 하나씩 띄우면서 이를 관철하자는 행진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궐기대회 한다고 해서 목표 달성이 더 잘될 것 같지는 않지만, 동원사회인 북한에서 1월의 궐기대회는 주민들로서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연례행사입니다.
'파철' 모으기
'파철'이란 그야말로 부스러기 철을 말합니다. 집 주변에 버려진 채 굴러다니는 것들 중에 철로 된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모아서 금속공업 부문에 보내주면 금속공업의 원료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죽 자원이 부족하면 집 주변의 부스러기 철을 모으는 작업을 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버려진 철들을 모아 산업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면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파철 모으기가 매년 행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파철을 모을 때는 집 주변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모을 수도 있겠지만, 매년 파철 모으기가 행해지면 파철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집집마다 할당량까지 배정될 경우, 파철 모으기는 1월마다 해결해야 하는 주요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농촌에 '거름' 보내기
문제는 농촌에 보낼 거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거름을 만들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이 때문에 가장 유효하게 사용하는 것이 '인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세대별로 거름 할당량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인분으로 할당량을 채우기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남의 인분을 훔쳐 오는 일까지 일어난다고 하는데, 그래서 1월 거름 납부가 끝날 때까지는 밤새 잠 못 자고 인분을 지키는 이른바 '인분 전투'가 벌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얘기입니다.
한겨울 '열병식' 준비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열병식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로선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만 명이 넘는 군인들이 50일 가까이 한겨울 속 맹훈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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