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시내 모습
일본 정부가 올봄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관리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도 원칙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18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등과 코로나19의 감염증 법상 분류 재검토를 협의하고 올봄부터 현재의 '2류 상당'에서 '5류'로 하향 조정할 방침을 굳혔습니다.
현재 코로나19는 감염증 법상 5단계 중 결핵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함께 2번째로 높은 '2류 상당'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이를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풍진 등에 해당하는 '5류'로 낮출 계획입니다.
이에 맞춰 현재 실내에서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는 증상이 있거나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감염 방지가 필요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앞서 지난해 5월 원칙적으로 불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19의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대책 본부 설치와 긴급 사태 선포 등을 할 수 없게 되고 확진자에 대한 원칙상 7일간의 자가격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외출 자제 요청 등의 조치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국가가 전액 지원했던 치료비 등도 원칙적으로는 환자가 일부 부담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국민이 진료를 받지 않는 등 의료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국가 지원을 단계적으로 줄일 방침입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의 8번째 유행인 '제8파'에 접어들면서 신규 확진자가 최근 하루 10만 명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