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명 용주골로 불리는 파주 연풍리 일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기 위한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파주시는 폐쇄 전담팀을 구성했고, 업소 종사자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일대에는 불법 성매매 집결지로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약 3만 ㎡ 넓이의 일반주거지역에 영업 중인 업소는 현재 74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주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56곳에서 20년 67곳, 21년 76곳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근 수원, 평택지역의 성매매업소가 폐쇄되면서 업소와 종사자들이 이곳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지난 2일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전격 발표하고, 폐쇄 전담 TF팀을 가동했습니다.
[김경일/파주시장 : 50만 명을 넘어서 대도시 반열에 들어가는 이 도시에 여성 인권이 유린되는 참담한 지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시는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올해 안에 완전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불법 건축물 이행강제금 부과와 행정 대집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종사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길순 (71세)/지역 상조회장 : 이렇게 몰아붙이지 말고 대화로 풀어나가자 이런 얘기예요. 보상문제나 유예기간이나 저희도 바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폐쇄 방침을 기습 발표하고 압박부터 하기 전에 종사자들이 다른 생계수단을 마련하도록 일정한 유예기간을 달라는 주장입니다.
불법시설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파주시와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현지 종사자들 사이에 격렬한 갈등이 몰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