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초기에, 자신이 갖고 있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을 2025년에 '유동규네'한테 넘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한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장동 민간 사업자 남욱 변호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7~2018년 사이 김만배 씨가 여러 차례 "2025년에 천화동인 1호를 '유동규네'에게 넘기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김 씨가 "입찰 방해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의 공소시효를 고려해 2015년으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넘기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2015년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가 설립된 해입니다.
남 변호사는 그러면서, 2015년 2월부터는 이미 김 씨가 말하는 '유동규네'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2025년에 넘긴다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 이해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2025년에 지분을 넘기겠다는 김만배 씨 이야기를 들었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 역시 확보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SBS는 김 씨 측에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 씨가 언론인을 상대로 벌인 로비 정황도 추가로 확인했는데, 김 씨가 '기자 관리' 명목으로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3천여만 원 어치의 상품권을 받아 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소속 간부가 김 씨와 수표 약 9억 원을 거래한 정황이 확인된 한겨레 신문사는 대표이사와 편집인, 전무, 편집국장 등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