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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감독 · 김연경 결장에도 IBK기업은행 완파

흥국생명, 감독 · 김연경 결장에도 IBK기업은행 완파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감독과 주포 김연경의 결장에도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늘(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대 1로 눌렀습니다.

여자부 2위 흥국생명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시즌 16승 4패, 승점 47을 쌓았습니다.

3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차를 18로 벌리고 선두 현대건설을 4점 차로 쫓았습니다.

올해 들어 3연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이 기간 처음으로 한 세트를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기업은행은 6위(승점 22·7승 13패)에 머물렀습니다.

손뼉 치는 김대경 감독대행
구단 고위층의 선수 기용 지시를 거부한 권순찬 감독을 2일 갑자기 경질한 흥국생명은 5일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이영수 감독 대행 체제로 치렀습니다.

권 전 감독을 수석 코치로 보좌한 이영수 대행마저 그 경기를 끝으로 사의를 표하자 흥국생명은 김기중 전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고 이날 경기에 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감독 선임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경기 지휘를 김대경 코치에게 맡겼습니다.

감독 대행의 대행이 작전을 지시하는 드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1988년 2월생으로 학교에 일찍 들어가 1987년생과 친구인 김연경은 동기뻘인 김 코치를 돕지 못했습니다.

장염 증세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웜업존에서 '응원'에 전념했습니다.

감독도, 김연경도 코트에 없었는데도 흥국생명은 경기력이 바닥에 처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운 좋게 이겼습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을 대신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데뷔 4년 차 김다은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득점을 수확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흥국생명 옐레나의 '강스파이크'
경기의 분수령은 2세트였습니다.

흥국생명이 세트 중반까지 3점을 끌려가다가 옐레나의 오픈 득점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22대 22 동점을 만들고 듀스 접전을 벌였습니다.

어렵사리 시소 경기를 펼치던 IBK기업은행은 28대 28에서 옐레나와 이주아(12득점)에게 퀵 오픈과 속공 득점을 연타로 얻어맞고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공격하는 흥국생명 김다은
IBK기업은행이 김희진 대신 들어온 육서영(16득점)의 영양가 만점 활약 덕에 3세트를 만회했지만, 흥국생명은 4세트 7대 8에서 김다은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달리 산타나의 공격을 차단한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10대 8로 뒤집어 승리의 유리한 고지에 섰습니다.

이어 24대 24에서 육서영의 범실과 김다은의 퀵 오픈 득점으로 혈투를 마무리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두 배인 범실 28개로 자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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