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종일 하늘이 뿌옇고 답답한 날이었습니다. 내일(6일)도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이는데, 내일 퇴근길에는 전국에 많은 눈도 예보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서동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3일 우리나라의 환경 위성 천리안 2B호가 촬영한 한반도 주변의 모습입니다.
중국 남동부 쪽에 시뻘겋게 고농도 미세먼지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세제곱미터당 100마이크로그램을 넘는 수준입니다.
중국의 전통 공업단지인 화중공업단지로 불리는 곳들입니다.
이 미세먼지들이 북서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오늘 강원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종일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40마이크로그램으로 환경기준치인 35를 넘어섰고, 인천 57, 부산 75등 전국이 종일 먼지 속에 갇혔습니다.
답답한 대기질은 내일까지도 이어지겠는데, 내일 밤은 퇴근길에 눈 예보도 있습니다.
강원에 10cm 이상, 경기 동부와 충북, 경북 3~8cm, 서울 동부와 그 밖의 중부지방 1~5cm, 서울 서부와 그 밖의 전국에 1cm 내외의 눈이 예보됐습니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예보된 적설량에 차이가 납니다.
눈구름을 몰고 오는 저기압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을 해안가에 불어넣으면서, 서쪽 지역은 이렇게 기온이 상승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서쪽은 눈 예보에 기준이 되는 습구온도 1.2도보다 온도가 높아 적설이 적고, 동쪽은 그보다 낮아 눈이 쌓이게 되는 겁니다.
또 서울 동쪽의 북한산과 아차산 등의 지형적인 효과로 인해서 주변에 눈구름이 조금 더 발달할 여지도 있습니다.
눈이 그친 뒤에는 우리나라에 추위를 몰고 오는 세력이 약해지면서, 당분간 낮 기온이 3~14도로, 평년보다 2~6도 높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강경림·김홍식·엄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