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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2%까지는 경기보다 물가 잡기 방점 두겠다"

<앵커>

올해 내내 유례없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에 그 오름세가 약간 꺾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는 '물가 잡기'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달부터 서울 시내 심야 택시 요금은 최대 40% 인상됐습니다.

내년 2월에는 한 번 더 올라 기본 요금은 최대 6천700원이 될 전망입니다.

택시 요금을 포함해 정부가 가격 인상을 조절하는 '관리 물가' 품목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1~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초 전기와 가스 등 그간 정부가 눌러 유지해왔던 공공요금 인상이 더해져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5%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유가가 오른 걸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공공요금을 굉장히 많이 낮게 유지해왔습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갈 때 고통을 덜 받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유가가 떨어질 때 물가가 빨리 떨어지는 속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물가'에 방점을 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우리 목표치로 수렴한다는 보다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 인하 논의를 하는 것이지. 아직은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다.]

한은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있었지만, '침체의 경계선'임을 감안해도 물가 관리가 우선이라며 일단 선을 그은 것입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오름)폭 자체가 올해 못 올렸던 것들이 굉장히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 흔히 말하는 물가 상승 압력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정책 간 정합성을 위해 정부도 재정 적자를 줄이는 긴축적 모습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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