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국정조사 소식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여당이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앞서 본 것처럼 유족과의 만남이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네, 표면적으로는 유가족과의 만남 직후 전격 복귀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유가족 면담 영향이 아예 없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가족 면담이 있기 전 이미 복귀 결정을 해놓은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안 합의가 기약 없이 미뤄지는 사이 어제(19일) 야 3당만으로 국조 특위가 개문발차한 상황이었죠.
당장 내일부터 현장 조사, 기관 보고 줄줄이 일정이 시작되는데, 여당이 아예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야당에 공세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 잇따른 여권발 '2차 가해' 논란과 49재 불참에 대한 따가운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 역시 나옵니다.
<앵커>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그럼 내일부터는 국회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여야 위원들은 내일 아침 첫 현장 조사 일정으로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브리핑을 받을 예정입니다.
내일과 23일, 현장 조사를 한 뒤, 27일과 29일에는 서울경찰청과 용산서, 서울시청 등 관계기관 보고가 진행됩니다.
여야가 모두 참여한 국정조사가 시작된 점은 다행이지만, 곳곳에 암초가 있습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비롯해 야당 단독으로 채택한 핵심 증인들을 두고 여야 이견이 크고요, 국정조사 기한 연장 역시 야당은 강하게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선을 긋는 분위기여서 충돌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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