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 확산세에 직면한 중국이 14억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는 다음 달 춘제 연휴를 앞두고 의료 붕괴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전쟁 시기에 준하는 비상 의료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국무원 합동방역기구는 농촌 지역 코로나 방역 등에 대한 통지에서 춘제 기간 농촌 방역과 위생서비스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농촌 인구는 5억 명에 육박하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35.3%를 차지합니다.
통지에는 필수 의약품과 신속 항원 검사 키트 비축, 농촌에 대한 의사 추가 파견, 주민 건강 모니터링 강화 등이 포함됐습니다.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최근 5년 이내에 퇴직한 의료인을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중국 허난성의 경우 전시 대비 태세에 준하는 1급 의료 대응 태세를 가동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성내 보건 분야 종사자에 대해 공휴일 휴무를 없앨 것이라고 지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지역 매체들은 또 의료 기관에서 원장과 진료 부서 종사자는 당번제로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감염병 전문가 우쭌여우는 최근 중국의 감염 확산세를 분석한 글에서 중국이 3단계 감염 확산기를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습니다.
우쭌여우의 시기 구분을 보면 1단계는 도시에서 감염이 만연하기 시작한 현 단계이고, 2단계는 춘제(1월22일) 이후 농촌에서 감염자가 늘어나는 시기, 3단계는 농촌을 찾았던 노동자들이 도시로 돌아온 이후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