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업이 끝나면서 화물차 운전기사들도 속속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도 의왕 컨테이너 기지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 어떻습니까, 파업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까?
<기자>
네, 제가 파업 돌입 첫날 이 자리에서 물류 상황을 전해 드렸었는데, 당시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화물차 양 옆과 앞에 붙어 있던 파업 현수막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농성에 쓰인 천막과 현수막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서, 오늘(9일) 당장 일감을 찾은 화물기사들은 일부인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속속 화물기사들이 현장에 복귀하면서 밤 시간인데도 운송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운송량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다음 주 월요일은 돼야 완전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면서 물류 흐름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평시 대비 20%대에 불과했던 석유화학 부문은 업무개시명령 첫날인 어제 52%까지 올라왔고, 철강도 63%까지 늘었습니다.
시멘트는 평년 수준까지 회복됐고, 공사가 중단됐던 건설현장에서는 이번 주부터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곳이 늘었습니다.
장기간 파업으로 주말까진 휴식을 취하겠다는 기사들이 있고, 그동안 적체된 물량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필요해 다음 주는 돼야 완전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영,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지인)
▶ 등돌린 여론과 업무개시명령…결국 화물연대 빈손 퇴각
▶ "62%가 종료 찬성" 화물연대 파업, 보름 만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