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해지해주세요"…연 10% 적금 팔고 해지 권유한 지역 농협

지역의 한 농협이 10%대 고금리 적금 상품을 판매한 뒤 가입자들에게 해지를 권유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해축산농협은 지난 1일 0시부터 연 10.35% 이자를 보장하는 고금리 적금 상품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판매했습니다.

해당 상품에는 1천억 원 넘는 예수금이 모였습니다.

원래는 대면 전용 판매 상품인데, 직원의 실수로 온라인,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도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가입자가 폭증한 겁니다.

이를 인지한 농협 측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가입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해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우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라는 사과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협 관계자는 "해지를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서 계속 해지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